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을왕산 개발 사업 사업제안 공모 결과 인천에 소재한 2개 민간사업자가 ‘문화관광형’ 개발 콘셉트에 맞춘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시 중구 을왕동 산770-4 일원에 문화·관광·레저·복합리조트 등을 건설하는 을왕산 개발 사업은 과거 인천국제공항 건설 당시 52m의 고도제한을 맞추기 위해 산을 대거 깎아낸 훼손지의 복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다만 지난 2016년 두 차례에 걸친 공모에서 사업자를 찾지 못해 올해 2월 사업 대상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됐다.
당시 1순위에 선정된 트리플파이브코리아는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으며 2순위 미래산업개발컨소시엄 역시 기한 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이곳은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된 탓에 향후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위한 정부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사업 준비 과정상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사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A사는 을왕산 일원 61만5,940㎡ 부지에 영화와 드라마의 합성어인 ‘시네라마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K팝 공연 등이 가능한 문화예술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 계획을 제안했다.
또 B사는 나무, 사람,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생명의 계곡’을 비롯해 미추홀 가든, 보타닉 캠퍼스, 영상스튜디오, 미추홀 갤러리를 조성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전시와 공연, 관람이 가능한 개발 콘셉트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들 2개사의 투자 이행능력 및 사업제안서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적격성 심사를 이번 주까지 마무리한 뒤 이르면 오는 17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종전처럼 사업이 무산되는 오류가 없도록 면밀한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