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포스코건설, 송도국제지구 파트너 교체

美 게일과 결별 … 홍콩 투자사와 중단된 사업재개

송도신도시 전경./서울경제DB송도신도시 전경./서울경제DB



주주사 간 갈등으로 장기간 차질을 빚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사업자 교체라는 새 국면을 맞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2년부터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을 함께해온 미국 게일인터내셔널과 결별하고 새 투자자로 홍콩에 본사를 둔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 TA(Troika Advisory)와 사업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송도국제업무지구(571만㎡) 개발은 7대3의 지분 비율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해온 게일과 포스코건설 간 분쟁으로 3년째 중단된 상태다. 국제업무지구는 68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를 비롯해 송도컨벤시아, 센트럴파크, 국제학교, 커낼워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등이 들어서 현재 송도의 핵심 구역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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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NSIC가 금융기관의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주주사인 포스코건설이 3,300억여원을 대위변제했고 이를 회수하기 위해 국제업무지구 내 사업용지 일부를 매각하면서 갈등이 표면화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중재 노력에도 게일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대위변제를 통해 확보한 NSIC의 게일 측 지분을 새로운 투자사들에 매각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일단 이번 질권 실행을 통한 매각으로 법적인 관계가 정리된 만큼 3년 넘게 중단됐던 사업을 속전속결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ACPG와 TA의 사업 참여를 계기로 3년간 멈췄던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을 곧바로 재개할 계획”이라며 “포스코건설과 NSIC는 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즉시 개관이 지연되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도 인천시에 기부채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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