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무슨 빵이 맛있니" 물으면 제일 핫한 빵 알려주는 AI

[속도 내는 '스마트 점포']

파리크라상, LG유플러스와 협약

서울 7곳 '스마트 베이커리' 도입

GS수퍼는 셀프계산대 대폭 늘려

“맛있는 빵 좀 알려 줘.”

파리바게뜨의 수많은 빵 가운데 뭘 먹으면 좋을지 고민되는 선택장애의 순간이 찾아온다면 이제부턴 점포에 상주하는 로봇 ‘클로이 홈’의 머리를 쓰다듬은 후 이렇게 물어보면 된다. 그러면 동글동글 귀여운 모습의 클로이가 “지금 파리바게뜨에서 핫한 빵을 알려드릴게요”라는 대답과 함께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빵의 정보를 일목요연 알려 준다.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1일 서울 파리바게뜨 명동 본점에서 만나 앞으로 서울 7개 점포에 우선적으로 도입하기로 약속한 ‘스마트 베이커리’의 풍경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이라는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지만 감도는 기운은 과거보다 오히려 더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관련기사



정보통신기술(ICT)과 유통이 결합한 스마트 점포가 확산되며 국내 유통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가 무인점포 등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수익률 개선을 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고객에게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다시 한번 매장으로 고객 발길을 이끌겠다는 목표가 읽힌다.

LG유플러스가 파리크라상과 구현하는 스마트베이커리에는 안내 로봇 이외에도 공기의 질과 온도, 습도, 전원 등 매장내 다양한 환경을 쾌적하고 효율적으로 자동 관리해주는 총 6종의 사물인터넷(IoT)기기들이 설치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정용 AI스피커는 이미 보급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기업 등을 상대로 하는 B2B형태의 AI스피커나 AI로봇 서비스는 이제 막 국내에서 시장이 열리는 초기 단계”라며 “앞으로 병원, 호텔 등으로도 점차 AI와 IoT를 결합한 스마트 시스템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해온 GS수퍼마켓의 셀프 계산대는 20~30대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현재 9개 점포 20여대가 설치된 셀프 계산대를 올해 연말까지 50개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2대의 셀프계산대가 설치된 서울 광진화양점의 경우 사용실적이 8개월 만에 3.3배 증가했다.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빠르게 계산하고 매장을 빠져나가려는 고객들과 셀프 계산대 이용에 편리함과 재미를 느끼는 고객들이 늘며 이용 고객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민병권·김경미기자 newsroom@sedaily.com

하현회(오른쪽)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1일 서울 중구의 파리크라상 명동본점에 설치된 자사의 인공지능형 안내로봇의 매장 안내를 받으며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와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하현회(오른쪽)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1일 서울 중구의 파리크라상 명동본점에 설치된 자사의 인공지능형 안내로봇의 매장 안내를 받으며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와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GS셀프계산대GS셀프계산대


김경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