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회사 소속 경비인력을 자택 경비로 배치하고 비용을 회사 계열사가 내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1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성심껏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회장직을 유지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대답할 시간이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4일 경찰은 수사관 20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 있는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석기업은 조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일한 경비원들의 용역업체에 비용을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 계열사다.
경찰은 유니에스가 근로계약서상 정석기업과 계약했으나 경비인력은 조 회장 자택에 근무하도록 해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5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조 회장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지불할 비용을 정석기업이 대신 부담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