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이 한국, 일본, 미국의 다국적 벤처캐피털(VC)로부터 총 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는 스톤브릿지벤처스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미국 등 다국적 VC들로부터 총 16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동남아 국가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포부다.
아이디어스의 사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투자를 결정한 VC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알토스벤처스(미국), 글로벌브레인(일본), IMM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일게이트, 키움증권 등이다. 앞서 지난 2014년에 프라이머와 동문파트너스, 2016년에는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로 부터 총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트렌디하고 독창성이 뛰어난 수공예품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탄 아이디어스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는 젊은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하면서 급속하게 성장했다. 플랫폼 내 누적 거래액은 지난 8월말 기준 700억원,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4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의 절대 강자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5,500여 명의 작가가 입점해 자신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부터 핸드폰 케이스, 가죽 공예품, 도자기, 먹거리 등 9만여 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제구두 판매로 월 1억 1,0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하는 수제구두 장인이 있을 정도로 소상공인의 중요한 판로로도 자리매김한 상태다.
아이디어스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제품 기획력으로 이용자 재구매율과 월간이용자(MAU) 수가 각각 75%와 약 150만명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성장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송영돈 스톤브릿지벤처스 수석은 “아이디어스는 독창적이고 높은 품질의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들이 월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다양한 카테고리에 재능있는 작가들의 규모 있는 유입과 K-크래프트의 강점을 살린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앞으로 사업 운영과 마케팅 경쟁력 강화에 힘써 한국을 넘어선 전 세계 소비자를 위한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으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국내 수공예 작가들이 해외 진출할 판로가 없는데, 빠르면 내년 초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작가들을 위한 새로운 판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작가의 해외진출은 물론, 양질의 해외 수공예 상품도 합리적 가격에 국내 시장에 들여와 자신만을 위한 수공예품을 찾는 소비자 니즈에도 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디어스’는 입점 작가들을 위해 무료 제품 사진 촬영, 원부자재 최저가 판매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신규 회원 가입 시 제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쿠폰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최근 테라와 업무제휴(MOU)를 체결하고 암호 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한층 더 폭넓은 결제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