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무역전쟁에...美경기 우려 목소리 고조

연준 "제조업 불안감 타업종 확대"

골드만삭스도 "증시 침체" 전망

미국발 무역전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산업계의 관세 부과 강행에 대한 반대 시위는 물론 호황을 보이고 있는 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개 연준별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평가한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기업들이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우려에 투자를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무역갈등으로 인한 우려와 불확실성을 지적했고 이러한 불안감이 제조업체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미국도 후폭풍이 클 수 있다고 연준이 경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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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미 상공회의소도 무역마찰로 미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날 공개한 중국 진출 미국 기업 대상 조사 결과에서 3분의2(63.6%)가 회사 비용은 증가한 반면 고객 수요가 떨어지는 등 관세 전쟁으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4분의3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증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전면적인 관세 전쟁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증시가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는 약세장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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