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경제팀에 마지막 경고? '9월 고용'에 거취 갈릴 듯

靑 경제라인 교체 발언 왜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청와대 경제팀의 경질 요구에 관해 “대통령께서 충분히 살피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경제팀에 대한 마지막 옐로카드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9월 고용동향’이 경제팀 교체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총리는 이날 “대통령의 측근 보좌인력에 대해 거취를 총리가 말하는 것은 흔히 생각하는 총리의 영역이 아니다”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간 이 총리가 경제팀이 불협화음을 낼 때마다 경고를 보냈던 점을 고려하면, 이날 발언을 ‘원론적인 발언’이라고만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 총리는 이날 금리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한국은행 독립성 침해 등의 위험을 감수하고 ‘작심 발언’을 했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경제팀 교체에 대한 발언은 미리 준비해온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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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여권 핵심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경제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커지고 있다. 전날 ‘8월 고용동향’ 발표 이후 여론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소득주도성장은 잘못 된 것이 아니지만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놨어야 했다”며 “지금 나오는 정책들이 다 사후약방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하성 정책실장이 말을 좀 줄여야 한다”며 청와대 경제팀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도 표출했다. 결국 9월 고용 지표 등이 청와대를 비롯해 경제팀 전반의 인사에 주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개월 연속 고용지표가 참사 수준을 면치 못할 경우 추세적인 하락으로 볼 수 밖에 없고, 연말까지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도 크게 줄어든다. /윤홍우·김현상기자 seoulbird@sedaily.c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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