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성태(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적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을 통해 비핵화가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로드맵이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김 위원장의 입으로부터 완전한 북핵 폐기 발언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비핵화 의제가 미북 간 핵심 의제로 다뤄진 마당에 중재자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 촉진이 아니라 비핵화 자체를 의제로 삼는다는 것은 자칫 속 빈 강정에 불과할 수 있다”며 덧붙였다.
그는 “핵물질, 핵탄두, 핵시설 리스트에 대한 신고를 거부하면서 핵실험장과 미사일 발사장 폐쇄만 갖고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것은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일뿐”이라면서 “보여주기식 회담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평양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기업인 방북이 특별하지 않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마당에 특별하지도 않은 방북에 기업인들을 17명씩이나 불러냈어야 하는 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청와대가 신경 써야 할 대상은 남북경협이 아니라 민생경제”라고 지적했다.
김 원대대표는 19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은혜 후보자는 아들 병역면제, 딸 위장전입, 남편 회사 직원 채용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유 후보자에게 미래세대 교육을 맡기려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정상회담 기간 중 청문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청문회 운영에 대해 일찌감치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