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회계 감리에 '발목'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철회

공인회계사회 감리 지연으로

M&A 등 주요 결정 차질 판단

기업공개 내년에 재추진 예정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회계감리 이슈로 상장 과정이 길어지며 인수합병(M&A) 등 기업의 중요 의사결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18일 카카오게임즈는 기업공개 절차를 중단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말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가 3개월간 이어지면서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한공회 위탁감리위원회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지분의 가치 평가에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기준 네오바자르와 레프트라이트·손노리·쓰리포인트·실버스타게임즈 등 5곳의 게임 개발사 지분 20~4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들 업체의 지분이 48억원 상당이라고 자체 평가했지만 한공회 측은 연매출이 각각 1억원 안팎에 불과하다며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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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달까지 감리 결과를 받지 못한 카카오게임즈는 예정대로 상장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장예정회사는 거래소 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 내에 증시 입성을 완료해야 한다. 거래소 심사 승인을 받아도 감리가 끝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 제출을 할 수 없다.

기업공개는 내년에 재추진할 예정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게임 개발과 지식재산권(IP) 기업의 M&A 등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며 “플랫폼·퍼블리싱·개발 등 게임 사업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기업공개 시 높아진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조윤희·양사록기자 choyh@sedaily.com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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