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남북 정상회담' 연내 GP 22곳 철수, 휴전 후 무력충돌만 80회 '위협' 줄인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남북이 19일 평양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상호 철수 방안이 담겼다.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DMZ 내의 GP를 전부 철수하기 위한 시범조치로 거리가 상호 1㎞ 이내에 근접한 GP부터 완전히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시범적으로 철거하는 GP는 남측 11개, 북측 11개 등 모두 22개라고 전했다. 이들 GP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완전히 사라진다.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DMZ 평화지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 중 하나로 모든 GP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DMZ 안에는 군사시설물 설치나 군사장비 반입이 불허된다. 그러나 북한이 DMZ 내에 GP를 설치하기 시작하면서 경쟁적으로 세워졌다.


우리 군은 80여 개(경계병력 미상주 초소 포함), 북한군은 160여 개의 GP를 설치해 운용 중이다. 남북 GP 중 가장 가까운 거리는 휴전선과 700여m 떨어져 있다. 현재 남북 GP에 근무하는 병력은 모두 1만2천여명 가량이다.



우리 군은 GP에 K-6 기관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 등을, 북한군은 박격포와 14.5㎜ 고사총, 무반동포 등 중화기를 각각 배치한 상태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남북 GP의 우발적 무력충돌은 80여 차례로 파악되고 있다.

남북 총 22개의 GP 시범철수는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중화기 등 모든 화기와 장비부터 철거한다. 2단계로 근무 병력을 빼내고 이어 시설물을 완전히 파괴한다. 마지막으로는 상호 검증한다.

국방부는 올해 말까지 이뤄질 GP 시범철수는 차후 DMZ의 모든 GP를 철수해 나가기 위한 사전 조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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