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두 정상이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을 통해 비핵화에 진전을 이루는 동안 한국의 퍼스트레이디는 ‘문화외교’를 이어갔다. 김정숙 여사는 1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가 회담을 하는 사이 예체능 영재교육기관인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찾았다.
이날 오전10시30분께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 도착한 김 여사는 렴윤학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총장과 아이들의 환대를 받았다. 렴 총장의 안내를 받아 무용실과 가야금 교실, 수영장 등을 둘러본 후 공연장에서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면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여사가 공연장에 도착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800여명의 학생들이 김 여사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영인사를 건넸다. 이날 공연관람 일정에는 다른 일정을 마치고 온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특별수행원들이 합류했다. 공연이 끝난 후 김 여사는 “오늘 초대해주셔서 너무 고맙다. 우리 특별수행단까지 와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함께 볼 수 있어 특별히 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89년에 세워진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은 예체능 분야 인재들을 집중 양성하는 북한의 대표적인 영재교육기관이다. 북한의 주요 예술인들이나 체육인들 중에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출신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방북 첫날인 18일에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