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당 비대위는 20일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에 대한 일괄사퇴안을 의결한다. 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20일 비대위에서 당협위원장 전원사퇴안이 의결될 것”이라며 “일부가 반발하겠지만 당헌·당규상 시도위원장과 협의하에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당무감사를 거치지 않고도 사퇴를 의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새로 구성될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각 지역 선거구의 책임자인 당협위원장을 연말까지 뽑는다는 계획이다. 당헌·당규상 조강특위 위원장은 김용태 사무총장이 맡는다. 김성원 조직부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되고 그 외 외부인은 최대 4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협위원장 구성을 연말까지 하자고 했으니 추석이 끝나고 조강특위 구성과 공모 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인적혁신이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김병준호의 인적쇄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적혁신을 통해 새로운 한국당의 지도를 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인적청산의 대상이 될 의원들의 반발이다. 또 새로 임명될 이들이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나올 때까지 시한부 당협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새 당협위원장들이 차기 당 대표 후보들에게 줄을 설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