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의선, 미국서 '고군분투'

美 고위급 인사 릴레이 면담

車관세 '호혜적 조처' 요청

현지공장 방문…현장경영 행보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행정부 및 의회 고위 인사들과 만나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호의적 조처’를 직접 요청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처음으로 미국 현지 생산공장을 찾아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도 강화했다. ★본지 9월17·19일자 13면 참조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6일 미국으로 출국해 18일과 19일 이틀간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잇달아 만났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한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최대 25%) 움직임에 대한 국내 자동차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점을 강조하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과 관련해 호혜적 조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 한미 양국은 자동차 교역 시 상호 무관세 혜택을 적용하는 상황에서 올해 3월 FTA 개정에 합의하면서 추가적인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특히 현대차가 미국 공장을 운영하면서 미국 자동차 산업에 기여한 점, 현지 판매 현황 등을 근거로 들면서 우리의 입장을 충실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조사에 정 수석부회장의 입장을 참고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000270) 조지아 공장도 찾았다. 이번 방문을 통해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생산에 돌입한 신형 싼타페 등 생산라인을 집중 점검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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