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휴지심에 렌즈가"…강남 女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일본인 체포

휴지심 속에 몰래카메라 넣고 쓰레기로 위장

피해자 "방안에 외장하드 같은 기계 많았다"

피해자가 19일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건물 내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발견 당시 사진. 휴지더미와 휴지심 속에 카메라가 숨겨져 있어 육안으로 발견이 쉽지 않다./사진=페이스북 캡쳐피해자가 19일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건물 내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발견 당시 사진. 휴지더미와 휴지심 속에 카메라가 숨겨져 있어 육안으로 발견이 쉽지 않다./사진=페이스북 캡쳐



여자화장실 휴지더미에 몰래카메라를 숨겨 여성들을 불법촬영한 일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행위) 위반 혐의로 일본인 H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21일 H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H씨는 지난 19일 저녁 강남구 삼성동의 한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하고, 이를 휴지 더미로 숨겨 피해 여성을 촬영했다. 휴지 더미가 뭉쳐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가 이를 들춰보고, 휴지심 속에 있는 불법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관련기사



H씨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하는 일본 국적자로, 경찰에 붙잡힌 직후 카메라 설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씨는 도주 목적으로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구매했으나, 20일 현재 압수수색 이후 경찰에 긴급체포된 상태다.

피해자는 “제 신체가 적나라하게 촬영된 영상을 보고 수치스러움에 온몸이 떨렸다”면서 “범인의 방에 외장하드처럼 보이는 기계가 많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관계상 추가 피해자 규모 등에 대해서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