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청년 경찰’ 등의 영화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내년 개봉할 코미디 영화에 다시 한번 메인 투자자로 나선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콘텐츠 팀을 꾸린 뒤 지속적으로 영화·공연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도 투자 대박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가족 코미디 영화 ‘미스터 주(가제)에 30억가량을 투자했다. 내년 개봉 예정인 신민아 주연의 스릴러 영화 ‘디바’에 이어 또다시 메인투자자로 나섰다.
미스터 주는 ‘인사동 스캔들’의 시나리오를 썼던 김태윤 감독이 맡았다. 이성민·배정남 등이 출연하며 국가정보원 직원이 사고를 당한 이후 동물과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통상 메인 투자자는 부분 투자자들보다 투자 지분이 많다. 메인투자자의 명성에 따라 나머지 투자자들이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영화 제작 및 흥행에 매우 큰 영향 준다. 한 방송사 PD는 “부분 투자와 달리 메인투자자는 제작사를 통해 영화 전반에 의견을 개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대신 투자 금액도 많고 영화 흥행에 대한 책임부담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투자본부 산하에 콘텐츠팀을 만들고 2015년 ‘한국투자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을 설립, 영화·공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는 ‘신과 함께: 죄와 벌’ ‘청년 경찰’ 등에 부분 투자자로 참여해 투자 원금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배우 조승우씨가 출연하는 ‘지킬 앤 하이드’에 투자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개봉하는 한중일 합작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도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당분간 영화·드라마 위주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