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보편화하면서 명절 선물에서도 물건을 직접 보내지 않고 본인의 취향에 따라 상품을 골라 살 수 있는 ‘e쿠폰’의 인기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추석 연휴 기간 쓸 수 있도록 이커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e쿠폰을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잇따라 열고 있다.
배송의 걱정이 없는 e쿠폰의 선호도는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e쿠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거래액은 전주 대비 51% 증가했다. 그 중 ‘편의점 이용권’ 거래액은 무려 56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할인판매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이베이코리아는 운영 중인 주요 온라인몰을 통한 특가 이벤트를 준비한다. G마켓은 전문 매니저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명절 인기 상품 100여개를 엄선한 ‘명절 베스트 e쿠폰’을 26일까지 특가 판매한다. ‘메가박스 영화관람권’을 26% 할인한 7,400원에, ‘TGIF 2인세트(찹스테이크+빠네+케이준)’를 55% 할인된 2만9,900원에 선보인다.
옥션도 26일까지 ‘e쿠폰과 함께하는 추석’ 기획전을 통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베스트 상품을 20% 할인하며, GS25와 커피빈 금액권도 각각 10%, 20%씩 할인한다. G9(지구)에서도 모바일 금액권을 비롯해 커피, 간식, 피자, 치킨, 외식, 뷔페 등 e쿠폰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GS25 3만원권’을 2만7,000원에, 롯데마트 모바일 금액권 10만원권을 9만7,000원에 선보인다.
11번가는 25일까지 ‘e쿠폰 추석선물 기획전’을 연다. 특히 모바일 금액권 형태의 e쿠폰 선물을 대거 준비했다. 오설록, 정관장, 올가홀푸드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금액권을 할이 판매한다. 아모레퍼시픽몰, 에뛰드하우스, 아리따움, 에스쁘아 등 주요 뷰티 브랜드 상품도 모았다. 5일간의 연휴 동안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을 위해 롯데월드·에버랜드·서울랜드 등 국내 주요 테마파크 입장권과 TGIF, 더클래식500 라구뜨 뷔페 식사권 등을 최대 59% 저렴하게 판매한다.
김승태 11번가 무형상품 팀장은 “선물 배송이 마감되는 명절 직전이나 당일에는 구매 즉시 사용 가능한 e쿠폰 상품의 인기가 특히 높다”며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e쿠폰 상품들을 대폭 할인해 고객들의 알뜰한 명절 쇼핑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