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후임으로 지명된 에이브럼스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결정이 ‘신중한 모험’이었다고 평가하며 “8, 9월의 훈련 중단은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를 기꺼이 바꾸려고 하는 과정에서 감행한 신중한 모험이었다” 면서 “분명히 군의 준비태세에 저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연합훈련 중단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가속하기 위해 선택한 일종의 위험이었다고 해석하면서 연합군의 준비태세, 상호 운용능력을 저하하는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장군은 이어 내년 봄에 예정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계획은 계속되고 있으며, 실제 실시 여부는 지도자들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병력 준비태세를 저하하지 않는 한도에서 얼마나 많은 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내정자는 “북한은 여전히 상당한 (군사적) 능력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에서 올지도 모르는 대륙간 위협, 불균형적인 위협 시도에 대해 분명한 눈으로 대처하고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재래식 전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것은 중대한 전략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브럼스는 “전략적으로, 그들(북한)의 재래전 능력에 대한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주한미군 철수)은 상당한 수준의 전략적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일시적 휴지기일 수 있고, 또 바람대로 데탕트(긴장 완화)의 느낌일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위협을 멈춘 지 약 300일이 지났다. 그 사이에 여러 수준에서 중대한 대화가 많았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1년 만에 기관 대 기관의 대화로 유엔사와 북한 간의 고위급 대화도 있었다”고 전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