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G2 무역 전면전 돌입

美 2,000억달러-中 600억달러 맞불 관세

27~28일 예정 워싱턴 고위급협상도 취소

미국과 중국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각각 2,000억달러와 600억달러어치의 상대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개시하면서 미중 간 무역갈등이 전면전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5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미중) 무역 불균형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날 발효된 2,000억달러의 대중무역 관세 조치에도 중국이 굴복하지 않을 경우 추가 고율 관세 카드를 꺼내 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도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포함한 5,200여개 미국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곧바로 보복관세를 매기고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난하는 등 양국 간 무역전쟁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무역보복의 타격전이 거칠어지면서 27~28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부처 합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다른 이의 목에 칼을 들이댄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어떻게 담판이 진행될 수 있겠는가”라며 사실상 미중협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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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최근 미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의 홍콩 기항을 거부하는 등 양국 갈등이 통상마찰에서 정치·군사 등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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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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