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임 교무부장 A씨 등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다음달 초 A씨의 쌍둥이 자매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26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10월 첫째 주 중 A씨의 쌍둥이 자매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이번 시험문제 유출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중간고사가 끝난 뒤에 아이들을 불러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고 중간조사는 이달 28일 시작해 내달 5일 끝난다. 경찰은 A씨의 이같은 의사를 받아들였고, 이번 중간고사 성적도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학생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고, 수사결과에 따라 문제유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부친과 같은 혐의로 입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씨 등은 1차 조사에서 대체로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숙명여고의 전 교무부장 A씨는 자신의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가운데 성적이 급상승한 쌍둥이 딸의 아버지인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황당한 해명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교무부장은 성적 조작 논란에 대해 “두 딸이 1학년 1학기에 성적이 각각 전교 121등, 59등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학교에 적응하고, 수학 학원 등을 다니면서 1학년 2학기에 전교 5등, 2등으로 성적이 올랐고 올해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논란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