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월 실업급여 총 지급액은 4조5,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현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실업급여 총 지급액은 6조7,721억원에 달해 6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실업급여 지급액은 전년 대비 7.1%(3,471억원) 늘어난 5조2,425억원을 기록, 역대 가장 많았다. 2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 월평균 실업자 수는 112만9,000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4만5,000명 증가했다. 1∼8월 평균 실업자 수는 현행 기준(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실업자 수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올해가 가장 많다.
실업급여 지급액 증가는 고용 상황이 악화한 때문이다. 또 실업급여 수급의 전제 조건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구직급여 하한액 상승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1,32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2.8%(36만1,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