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건 유가족이 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위기에 몰렸던 영화 ‘암수살인’이 예정대로 3일 개봉한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 피해자 유가족은 제작사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다며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유가족측 소송대리인은 1일 “피해자 유족은 지난달 30일 저녁 영화 제작사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는 공식입장을 냈다.
제작사 측은 지난달 30일 유가족을 찾아 제작과정에서 충분한 배려를 하지 못했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암수(暗數) 살인 범죄의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영화 제작 취지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부 유가족은 입장문을 통해 제작사측의 영화화 의도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암수 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본 김태균 감독이 실제 주인공 형사 등을 만나 5년간 인터뷰와 취재를 거친 후 시나리오를 완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