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윤대희 신보 이사장 "개성공단 가동땐 특례보증 도입 검토"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신보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신보



신용보증기금이 남북경협 활성화로 개성공단이 가동될 경우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특례보증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토종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을 길러내기 위해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되는 상황이 온다면 진출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도입을 검토하겠다”면서 “남북협력기금을 보증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신보는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창업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창업한 지 3년 초과∼7년 이내인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0억원이 지원된다. 또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스타트업 네스트’의 지원대상 기업을 올해 160개에서 내년 2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 이사장은 “혁신 스타트업 전담지원조직인 스타트업 지점을 서울 마포와 울산에 추가해 모두 10개 지점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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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일자리 역량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보증지원도 강화한다. 신보는 이를 위해 기업의 고용 창출·유지 규모와 고용의 질적 수준을 평가해 기업을 4개 등급으로 나눠 일자리 역량이 우수한 기업일수록 보증 한도를 늘릴 방침이다. 비정규직·장애인·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기업을 대상으로도 고용 인원수에 따라 보증을 우대하기로 했다.

연대보증 폐지 등 어려운 여건 가운데 보증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 윤 이사장의 생각이다. 법인대표자에게 연대보증을 요구하지 못함에 따라 보증기업의 부실률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윤 이사장은 “경영자의 책임경영, 보증대출의 자금 활용 등 사후관리를 강화해 심사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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