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저상버스 도입을 대거 늘릴 계획을 세웠지만 목표치의 절반 가량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저상버스 보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내버스 저상버스 보급률은 22.4%(3만3,796대 중 7,579대)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당초 저상버스 보급을 2016년까지 41.5%로 늘릴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보급률은 2016년 19.0%(6,447대)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도별 저상버스 보급률은 서울이 43.6%(7,134대 중 3,110대)로 가장 높았고, 대구 31.1%(473대), 강원 28.7%(189대), 세종 24.5%(4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충남은 7.2%(57대)로 보급률이 가장 낮았고, 경북 10.3%(149대), 전남 10.9%(80대), 울산 12.6%(93대) 등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김 의원은 “국토부는 2021년까지 저상버스 도입률을 42%로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지난 5년간 6% 증가에 그친 보급 속도로 미뤄볼 때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전체 인구의 약 29%를 차지하는 교통약자들이 불편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