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유휴인력 문제와 경영위기 등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협의회가 첫 단추를 끼웠다.
울산시는 8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송철호 시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고용·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의회 첫 회의’를 열었다.
노사정협의회는 울산시에서 지난 8월에 현중 노사와 비공개로 협의해 구성하게 됐다.
협의회에서 송철호 시장은 “쉬운 문제가 아닌 만큼 각자의 입장과 명분을 떠나 상생하자는 의미로 자리를 마련했다”며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해결방안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환구 대표이사도 인사말을 통해 “해양공장 가동 중단과 경영 악화로 생존 위기다”며 “이 자리를 통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차이를 좁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태 노조 지부장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노사 간 신뢰 부족 때문이었다”며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사정협의회는 이날 첫 만남을 시작으로 매주 2차례 실무진 회의를 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나스르프로젝트가 완료되면서 해양사업본부의 일감이 완전히 소진됨에 따라 다수의 유휴인력이 발생, 현재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평균임금의 40%의 휴직수당 지급으로 휴직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