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년새 두배 껑충 뛴 전세대출, 9·13 규제로 상승세 꺾일까

연내 60조 돌파 전망

전세 가격 상승에 갭 투자 등의 여파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2년 새 두 배나 늘어나 연내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9ㆍ13부동산대책에 따른 규제가 이달부터 본격 시행돼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은행 재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전월 말 대비 1조3,453억원 늘어난 57조9,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흘간의 추석 연휴가 있었음에도 규제 시행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17조원, 2년여 전인 2016년 7월 말(28조823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 가격 상승에 갭 투자 등 주택구입 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전세대출은 매달 1조원 이상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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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만간 금융당국이 고(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확정하는데다 이달 15일부터 공공·민간보증사가 일제히 다주택자의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도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적보증인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경우 1주택자인 경우에도 새로 전세자금을 대출받으려면 부부합산 소득이 1억원 이하여야 한다. 다만 민간보증회사인 서울보증보험(SGI)은 1주택 가구는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해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사 모두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전세자금대출 신규 보증이 제한된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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