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에서 직접 만난다.
9일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8일 정오에 문재인 대통령과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개별 인사와의 면담 시간을 정오로 잡은 것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3일 개막한 교황청의 가장 큰 행사인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면서 교황은 즉위 이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
현지 외교가의 해석에 따르면 이는 문 대통령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를 나누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각별한 배려가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교황과 문 대통령의 면담 하루 전인 오는 17일 오후 6시에는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주재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교황청 외교단과 재이탈리아 교민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 남북 화해를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