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운전자 기분 읽고 음악 큐!

현대모비스 'M.Start' 공모전서

목소리 인식 등 AI서비스 발굴

신기술 육성·공동 개발 추진

현대모비스의 기술 공모전에서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 제네시스랩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가상비서가 운전자의 감정을 분석하고 있다. AI는 감정을 분석해 적절한 노래를 틀거나 실내조명을 바꿔준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의 기술 공모전에서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 제네시스랩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가상비서가 운전자의 감정을 분석하고 있다. AI는 감정을 분석해 적절한 노래를 틀거나 실내조명을 바꿔준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운전자 A 씨는 차 안에서 거래처와 불편한 일로 목소리를 높여 싸우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곧 차에 장착된 인공지능(AI) 비서가 A씨의 기분을 풀기 위한 노래를 틀고 조명을 조절한다. 이 기술은 현대모비스(012330)가 최근 국내 스타트업 제네시스랩과 공동개발을 하기로 한 AI 비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람의 표정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인식해 음악 등 차 안의 환경을 조율하는 기술”이라며 “특히 동양인의 감정을 읽어내는 데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엠.스타트(M.Start)’ 공모전에서 선정된 국내 유망 스타트업 제네시스랩과 링크플로우에 대해 최종 기술 시연을 마치고 협업 및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국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 공모전을 실시했다. 총 155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혁신성·사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2곳을 선정한 뒤 올 3월부터 7개월간 기술 육성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 선정된 제네시스랩과 링크플로우는 AI를 기반으로 한 영상과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했다. 모두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의 혁신기술로 활용도가 높다.



제네시스랩은 AI 가상비서가 이 운전자의 감정을 분석해 적절한 노래를 틀어주거나 차량의 실내조명을 바꿔주는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운전자 얼굴인식 기술은 졸음운전 방지, 음주운전 감지 등 안전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링크플로우는 차량의 유리창을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활용해 승객이 가상 쇼핑이나 뮤직비디오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두 스타트업의 기술을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부터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과 친환경,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자동차 분야의 혁신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백경국 현대모비스 연구기획담당 상무는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시장이 원하는 혁신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더욱 광범위한 협업관계를 구축해 앞선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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