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크림반도 대학서 폭발·총격 사고…18세 용의자 시신으로 발견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크림반도 대학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가 해당 학교 학생의 다중살해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기술대학에서 폭발과 총격 사건이 일어나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케르치 기술대학은 케르치시의 보이코바 거리에 위치한 국립기술교육기관이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당초 이날 폭발 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뒤이어 다중살해로 범행 성격을 수정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케르치 기술대학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소총을 들고 와 동료 학생들에게 총격을 당했다. 문제 학생은 이에 앞서 학교 건물 1층 구내식당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위원회는 “사건 용의자는 이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18세 학생 블라디슬라프 로슬랴코프로 파악됐다”며 “그는 자살했으며 총상을 입은 그의 시신이 학교 시설 가운데 한 곳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크림공화국 정부 수장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총격 용의자가 혼자 범행했다”고 밝혔지만 국가대테러위원회는 “범인이 1명 이상일 수 있다”며 추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상자 통계는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사고 직후 “50명이 부상하고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으나 이후 악쇼노프는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4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반면 연방수사위원회는 17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며, 현지 재난의료센터는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대테러위원회는 또 희생자들이 모두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폭발로 인한 사상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상자는 주로 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들이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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