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사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친인척 정규직 전환에 대해 “공공부문 전체에 걸쳐서 틀림없이 왜곡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상징적 정책이 무너질까봐 박원순 서울시장을 억지로 감싸고 도는데 지금 나온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으니 정신 차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에 사람을 추천하고 인맥을 넣는 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는데도 문 대통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밀어붙였다”며 “문 대통령이 인식을 잘못했거나 알고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국정 전체에 대한 기초가 탄탄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 말 한마디에 통계도 조작되고 외교를 포함해 온갖 것에 심각한 분식이 일어나는 상황에 감사원이 제대로 하겠느냐”며 “정부·여당 전체의 도덕성과 국정 운영 능력의 역량이 얼마나 낮고 잘못됐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유럽을 순방하고 돌아온 문 대통령이 마치 ‘북한의 에이전트’ 같았다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문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지, 아니면 북한 에이전트로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따가운 시선을 못 느꼈다면 이것도 큰 문제이며 이러면 국가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