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북악산 등반을 함께하고 정상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답방 겸 서울에 오면 어디를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난번에 제가 (북한에) 올라갔을 때 워낙 따듯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로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 때 정말 어디를 가야 될지 조금 걱정이 된다”면서도 자신
이 백두산을 깜짝 방문했던 것처럼 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 가능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국정의 초점을 어디에 두고 정리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외교적으로도 할 일이 많고, 다음에 우리 경제 면에서도 할 일들이 많고, 그래서 그 질문에는 딱히 답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하지 않도록, 정말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도록 우리가 한편으로는 북한과 또 한편으로는 미국과 이렇게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민생 면에서는 다들 어려워하시기 때문에 민생의 어려움을 덜면서, 그러나 우리의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힘차게 이렇게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는 것, 그러려면 이제 이번 정기국회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기자단 산행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 20여명의 참모가 함께했으나 장하성 정책실장은 불참했다.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북악산을 오른 것은 취임 후 맞은 첫 주말인 지난해 5월13일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