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 1.5만명 늘던 공공기관 임직원, 올해는 3.2만명 증가"

추경호 “공공기관 체질 약화 중인데 몸집만 불려”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공공기관채용박람회’가 취업준비생으로 붐비고 있다.2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공공기관채용박람회’가 취업준비생으로 붐비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29일 올해 들어 공공기관 임직원 수가 과거 증가 추이보다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이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과 기획재정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준 360개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37만8,868명으로, 지난해 34만7,231명보다 3만1,637명 늘었다.


집계된 임직원 수는 기관의 임원과 정규직, 무기계약직을 기준으로 한 셈이다.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2013년 28만7,426명에서 2017년 34만7,231명으로 5만9,805명이 늘어 연평균 1만4,951명이 증가한 것이다.

기관 종류별로 기타공공기관 228곳에서 연평균 5,320명 늘어났지만, 올해는 1만3,877명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준정부기관 97곳은 연평균 증가 수 5,169명에서 올해는 1만1,872명으로, 공기업 35곳은 연평균 증가 수 4,463명에서 올해 5,887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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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의원은 “지난 9월 고용노동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추진 실적’ 자료에 따르면 330개 공공기관에서 앞으로도 4만9,33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정규직 전환과 신규 채용이 계속되면 임직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 의원은 공공기관이 임직원 수를 늘리는 등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생산성과 수익성 등은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공기업 결산서에 따르면 2016년 19조7,000억원이었던 공기업 35곳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3조1,000억원으로 6조6,000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조6,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6년 14.0%에서 지난해 9.1%로, 매출액 순이익률은 6.1%에서 2.7%로 줄었으며, 부가가치율도 35.9%에서 31.7%로 내려갔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성과연봉제 폐지와 정규직 일자리 창출 압박, 방만 경영·부채 감축 지침 폐지, 탈원전 정책 본격화 등으로 공공기관의 체질은 약해지고 몸집만 커지고 있다”며 “보수체계 개편 등 공공기관 효율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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