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대책도 삼킨 '공포'...코스피 2,000 붕괴, 코스닥 5% 폭락

안정화 자금 5,000억 조성 무색

1,996으로 22개월 만에 무너져

외국인 매도에 개인 투매까지 이어져

개인, 코스피·코스닥 순매도 8,000억원 육박




22개월 만에 코스피지수 2,000선이 붕괴됐다. 증시 급락을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긴급조치도 불안심리가 커진 개인들의 투매를 막지 못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53% 하락한 1,996.05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6년 12월7일(종가 1,991.89) 이후 22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5% 넘게 하락하며 63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02% 하락 출발했으나 금융당국의 자본시장안정화 조치 등에 힘입어 잠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금융위원회는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금융위원회 등이 연이어 최근의 증시 급락에 따른 시장점검회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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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조치에도 시장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국내 증시는 닷새째 하락했다. 기관이 총 6,361억원을 순매수하며 필사적으로 방어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에 개인의 투매까지 가세해 지수 하락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606억원을 순매도했다. 18일 이후 8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누적 순매도 규모는 2조원에 육박했다. 최근 증시 불안으로 공포심이 최고조에 이른 개인들은 패닉에 빠져 4,875억원을 내다 팔았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2월19일 이후 최대치인 3,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5.03% 내린 629.70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14일(종가 629.37) 이후 1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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