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학생 1명이 사망하는 등 한동안 잠잠하던 미 학교 총격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등교 시간보다 다소 이른 오전 7시께 노스캐롤라이나 주 중심도시 샬럿 남동부에 있는 버틀러 고교에서 일어났다.
학생 두 명이 교내 식당에서 다투다가 한 명이 총을 꺼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총에 맞은 학생은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총격을 가한 학생은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학생은 “식당 복도에 서 있는데 한 차례 총성을 들었다. 처음에는 누가 캐비넷 문을 세게 닫는 것인 줄 알았는데 옆을 보니 선생님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고 현지방송에 전했다.
경찰은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은 아니다. 교정은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해 학생이 어떻게 총을 들고 등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충격을 받은 학교 커뮤니티에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도시 리버사이드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핼러윈 파티가 열리고 있었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7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방송이 보도했다.
리버사이드 경찰은 부상자가 전원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이 클럽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KTLA 방송에 “플로어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총성이 10발 가까이 들렸다. 자동화기를 쏘는 것 같았다”면서 “사람들이 전부 엎드렸고 바 뒤에 몸을 숨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총격이 갱단 조직 간 다툼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총격범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지방송은 증오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