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일주일 앞둔 공군 병사가 복무 기간 중 모은 월급을 장학재단에 기부했다./사진 = 공군 제공전역을 1주일 앞둔 공군 병사가 복무 기간에 모은 월급을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을 기탁했다.
2일 공군본부에 따르면 충남 계룡대 근무지원단 소속으로 공군본부에 복무 중인 박용현(25) 병장이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340만원을 기부했다.
이 장학재단은 공군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다.
공군에서 2년간 복무한 박 병장이 공군 순직 조종사의 자녀들을 돕기 위해 복무 기간 차곡차곡 모은 월급을 기부한 것이다.
박 병장은 2년여간의 복무를 마치고 오는 9일 전역을 한다. 박 병장은 “올해 초 전투기 조종사의 순직 소식을 들은 뒤 차곡차곡 모은 월급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고 싶어 모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기부금을 받은 이성용 공군참모차장은 모든 공군 가족을 대표해 박 병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공군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은 1982년 사고로 순직한 고 박광수 중위의 부모가 28년 동안 모은 1억원의 유족연금과 조종사 2,7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2억여원의 성금을 기반으로 2010년 9월 설립됐다.
이후 2012년부터 매년 임무수행 중 순직한 공군 조종사의 유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