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이스라엘에 3번째 개방형 혁신센터 오픈

딥러닝 기반 AI SW 개발 특화

'알레그로.ai'에 전략적 투자도

인공지능(AI) 기능이 장착된 미래자동차 모습. 현대차는 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열고 AI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개발하는 현지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투자해 미래차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했다./사진=서울경제DB인공지능(AI) 기능이 장착된 미래자동차 모습. 현대차는 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열고 AI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개발하는 현지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투자해 미래차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했다./사진=서울경제DB


현대자동차가 혁신 기업들의 ‘성지’ 이스라엘에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동시에 현지 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하는 등 미래자동차와 관련된 협력 체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6일 현대차(005380)는 이스라엘에 개방형 혁신 센터인 ‘현대크래들 텔아비브(TLV)’를 공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혁신 기업들이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는 곳이다. 현대크래들 TLV는 현지에서 정상급 미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크래들 TLV는 미국의 ‘현대크래들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제로원’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로 올해 4월 설립한 후 지난달 말 공식 오픈했다. 텔아비브 시내 사로나에 있는 현대크래들 TLV는 AI 분야 등 미래 핵심기술을 보유한 현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는 이스라엘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면서 현지 유력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알레그로.ai는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딥러닝 기반의 AI 기술을 연구하는 업체다. 특히 AI를 활용할 분야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 개발 툴(도구)을 제작하는 데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레그로.ai는 자동차부품업계 1위인 독일 보쉬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AI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삶과 자동차가 연결되는 커넥티브 카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술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AI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투자하고 인간 행동 예측기술 확보에 나서는 한편 6월에는 중국의 AI 업체 ‘딥글린트’와 협업 계획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AI 전담 조직 ‘에어 랩’(AIR Lab)을 신설, ‘네이버랩스’에서 전문가 김정희 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알레그로.ai와 미래 기술과 품질·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 구축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루비 첸 현대크래들 TLV의 사무소장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실현과 신속한 업무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라며 “이번 투자로 이스라엘 내 혁신기술 분야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에도 각각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 중”이라며 “이들이 문을 열면 글로벌 5대 혁신거점이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