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 20주년 행사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북측도 그런 행사 진행에 대해서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으로 방북신청이 들어오면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앞서 현대그룹은 전날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공동으로 금강산 관광선 ‘현대금강호’가 출항한 지 20년이 되는 오는 18일과 금강산 고성항에 도착한 19일 이틀간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 20주년 행사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관련이 없고 무관하다”며 “(재개) 조건이나 여건이 마련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미고위급회담이 8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그런 계기로 해서 비핵화 등에 있어서 실질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저희는 남북관계와 비핵화, 북미관계 등 선순환 구조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차분하고 차질없이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남북이 전날 시작한 한강하구 수로조사와 관련해 일각에서 골재채취 등을 통한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수로의 실태를 파악하는 사업이고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 실질적인 사업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