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 / 사진=연합뉴스직원 폭행과 엽기행각 등으로 경찰에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각성제에 취해 아내를 무차별 폭행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전직 직원, 아내의 불륜 상대로 의심한 대학교수에 대한 폭행에 이어 아내에게까지 주먹을 휘둘렀다는 주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양 회장의 한 지인은 양진호가 2013년 당시 아내이던 A 씨를 마구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폭행 이유는 A씨의 사생활과 관련한 양진호의 의심 때문. 당시 양 회장은 각성제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진호는 이 일로 인해 한동안 각성제 복용을 중단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매체는 당시 양진호와 A씨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지난 7일 공개하기도 했다.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양진호로 추정되는 인물은 2013년 4월 “그때 아주 독한 각성제를 복용한 후여서 제정신이 아니었어”, “각성 중에는 뭔가에 꽂히면 엄청 심하게 매몰돼서…”라고 각성제를 복용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4개월여 뒤인 같은 해 8월에는 “나 과천의 한 호텔에 이틀째 있어. 못 참고 각성제를 먹었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양진호의 지인은 A 씨에 대한 폭행이 한차례로 그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A씨가 B교수와 불륜 관계인 것으로 의심해 2013년 12월 B교수를 사무실로 불러 폭행한 사건에 대해 당시 A씨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때도 얼굴을 비롯한 신체 곳곳에 상처를 입었고, 이후 양 회장과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불화를 겪던 양 회장과 A씨는 2016년 이혼했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 폭행 ▲ 강요 ▲ 동물보호법 위반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 저작권법 위반 ▲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