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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균 "전역 후 30대에도 여전히 연기가 재밌지 않을까요"

/사진=양문숙 기자/사진=양문숙 기자



배우 이재균은 ‘오늘의 탐정’을 끝으로 군에 입대해 2년여의 공백기를 갖는다. 어떤 분야든 팍 꽂혀버리면 몰두하고 마는 이재균의 성격상, 입대는 그에게 중요한 키워드일 수밖에 없다.

“항상 이때 가야겠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서운하네요. 하지만 진짜 갈 때가 되기도 했고, 사실 이미 늦은 나이이기도 하니까요. 단체 생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걱정되긴 해요. 입대하면 선임들이 다 저보다 어리지 않을까요.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요”


이재균의 2018년은 ‘변화’라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그는 지상파 연속극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아 입지를 다졌고, 새 소속사 에이맨프로젝트(A-MAN프로젝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에이맨프로젝트는 배우 이종석이 올해 설립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로, 이재균이 1호 배우로 영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호 배우가 바로 군대를 가게 됐네요. 하하. 어느 정도 친분도 있었고 이종석 선배도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가능한 일이죠.”

이재균이 에이맨프로젝트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군 입대를 앞둔 배우와 올해 설립된 엔터테인먼트의 계약은 신뢰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회사랑 친분이 어느 정도 있었어요. 전에 있던 소속사 분들이 에이맨프로젝트에 많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편안해요. 말이 잘 통한다는 점이 가장 좋았고요.”


이재균이 에이맨프로젝트로 거취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이종석이 배우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설립한 소속사였기에 더욱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이종석 선배를 워낙 평소에 좋아해서요. 믿음이 가는 선배니까 크게 고민이 들진 않았어요. 촬영 중이라서 서로 바쁜 일정 중에 한 번 만났어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진 못했는데, 군대 가기 전에 또 만나 봬야죠.”

사실 이재균과의 인터뷰는 ‘기승전군대’였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향후 목표는 ‘군필배우’”라고 고백하기까지 했다.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한 그에게 군 입대는 당연하면서도 아쉬운 공백일 수밖에 없다. 이는 그의 곁을 지켜왔던 팬들도 마찬가지일 터. 누구보다 서운할 팬들을 위해 이재균은 개인 콘서트를 계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군대 가기 전에 개인 콘서트를 할 것 같아요. 팬분들께 뭐든 해주고 싶어요. 확실한 건 아니고 계획만 하고 있어요. 불과 며칠 전에 말이 나왔거든요. 일단 이야기를 많이 하는 자리였으면 좋겠어요. 보통 뮤지컬, 연극으로 저를 알아봐주셨기 때문에 뮤지컬 노래, 밴드 노래 같은 것들로 구성하고 싶어요. ‘혜자’스럽고 가성비 좋은 공연이 될 거예요.”

이재균은 20대의 끝자락에 연기 활동을 쉬어가게 됐다. 이후 그는 30대가 되어 안방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그가 생각하는 20대 이재균은 어떤 배우였을까. 또 30대 이재균은 어떤 배우일까. 입대 전 매체와의 공식 인터뷰는 마지막이라고 밝힌 그는 상당히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한 마디를 남겼다.

“20대 이재균은 연기를 재미있어하는 배우였어요. 30대 이재균도 여전히 연기를 재미있어 하지 않을까요. 2년 후에 뵙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차 조심하시고. 사랑합니다.”

/심언경 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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