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주(74·사진) 팬코 회장이 올해 32회를 맞이한 섬유패션 업계의 최대 축제인 ‘섬유의 날’ 기념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9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섬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섬유패션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해 각종 훈·포장, 표창 등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섬유패션 업계 임직원과 각계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섬유패션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해 금탑산업훈장 등 훈·포장 4점, 대통령 표창 4점, 국무총리 표창 3점, 산업부장관 표창 40점 등 총 51점이 수여됐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의 만성 무역 적자국인 일본을 대상으로 니트 단일 품목을 통해 2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관련 업계에 43년간 근무한 최 회장은 한국 패션 산업의 위상 강화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협력사 150여개, 총 1만6,000여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내고 국산 원자재 사용을 독려한 것 역시 훈장 사유로 평가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24년간 패션 업계 대표 경영인으로 신규 브랜드 출시와 매장 확대를 통한 고용 창출,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한 섬유패션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문인식 바바패션 회장이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100% 수출기업으로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협력사 대부분이 국내 기업으로 구성돼 국산 소재 사용 비율이 86%에 달해 수출품의 국산화 제고에 공헌한 이두형 리무역 회장이 수상했다.
성 장관은 축사에서 “섬유패션 산업의 구조를 고부가가치형 구조로 해 질적인 고도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당부하면서 섬유패션 산업과 타 업종과 융합, 개인 맞춤, 스마트의류 등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온라인 유통과 제조업의 융합 등으로 신시장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기존 생산방식을 혁신하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본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브랜드화에 역량을 집중해나가자”고 말했다.
섬유의 날은 지난 1987년 11월11일 섬유 산업 단일 업종 최초로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