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팀킴 "상금·훈련지원금 못받아" 감독 측 "개인 배분은 문제" 대립

2월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결승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스킵 김은정이 스톤을 딜리버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영, 김은정, 김영미./ 사진=연합뉴스2월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결승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스킵 김은정이 스톤을 딜리버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영, 김은정, 김영미./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 ‘팀 킴’이 지도자들의 폭언과 전횡 등을 폭로하자 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이 이를 반박하면서 갈등의 골이 번지고 있다.

장반석 감독은 9일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사실확인서’를 보내 ‘팀 킴’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선수들이 주장하는 부분에 모두 해명한 것은 아닌 만큼 문제가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팀 킴’ 선수들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장문의 호소문을 보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그의 딸과 사위인 김민정·장반석 감독 등 경북체육회 컬링 지도자들이 부당한 처우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올림픽 이후 체결된 팀의 매니지먼트 계약에서 개인에게 분배될 훈련지원금이 공금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팀 킴’은 “확인결과 선수 훈련지원금은 선수 개개인이 동일한 금액으로 받는 것이고, 마케팅 가치에 대한 선수 개인의 수입이었다”며 “명칭이 회사 규정에 의해 훈련지원금으로 되어있고, 그 점을 감독단에 전달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에만 국제대회에서 6000만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했고, 그 이후로도 여러차례 상금을 획득했으나 지금까지 선수들에게 한번도 상금이 배분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반석 감독은 이메일을 통해 “2015년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며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상금은 참가비, 팀 장비 구입비, 외국인코치 코치비, 항공비, 선수숙소물품구매 등 팀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지난 7월 3일 선수들에게 사용 내용을 확인해주고 서명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회 상금을 개인에게 배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로서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의 지원을 받았고, 훈련을 목적으로 간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선수와 지도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도 공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금 통장에는 현금카드도 없다. 정산이 완료된 돈만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도 말했다.

장 감독은 “각종 사인회와 행사에서 받은 돈은 선수들 개인 통장으로 지급됐으며, 선수들이 받은 격려금과 후원금은 항상 단체대화방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며 “돈과 관련된 일은 최대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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