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던 윤창호 씨가 끝내 숨진 가운데, 피의자 박모 씨(26)에 대한 체포영장이 현재까지 집행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해운대 경찰서 관계자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가해자는 전치 10주 진단을 받았다. 무릎 골절로 수술했고 아물어가는 단계다.
경찰은 “거동이 불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태다. 현재 재활 치료도 받고 있다”며 “확실하진 않지만, 이달 말 쯤 치료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 의사와 논의해서 퇴원 여부를 결정하고 (체포영장) 집행을 진행할 예정”라고 밝혔다.
윤창호 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죽음을 애도하면서 피의자 박 씨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번에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봤는데 병실 옆에 과자 박스 막 쌓여있는거 보고 어이가 없더라. 인터뷰 요청하니 기억이 안나서 진술을 못하겠다고 하고”라며 분노했다.
다른 이는 “26살에 BMW를 몰 수 있는 경제적 상황이면, 변호사 선임해서 형량 낮게 받는 거 아니냐”며 “돈 없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아가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25일 휴가를 나왔던 군인 윤 씨는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BMW를 몰던 음주운전 차량에 받혀 뇌사 상태에 빠졌다. 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