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호주 멜버른서 흉기 난동에 4명 사상…IS 배후 자처

소말리아 출신 정보요원 추정

현지 경찰 “테러로 규정, 조사 중”

호주 경찰들이 9일 오후(현지시간) 멜버른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멜버른=신화연합뉴스호주 경찰들이 9일 오후(현지시간) 멜버른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멜버른=신화연합뉴스




9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 현장에 범인이 타고 돌진하 차량이 파손돼 있다. /멜버른=로이터연합뉴스9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 현장에 범인이 타고 돌진하 차량이 파손돼 있다. /멜버른=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범인 포함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호주 경찰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인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2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을 총을 쏴 제압했다.


목격자들은 차량을 타고 온 용의자가 건물을 들이받은 뒤 흉기로 시민들을 무작위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빅토리아주 경찰국 데이비드 클레이튼 경정은 “3명이 흉기에 찔려 한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나머지 2명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가슴에 총을 맞은 범인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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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범인을 소말리아 출신의 정보기관 요원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범인이 1990년대 소말리아에서 호주로 이주했고 지금까지 멜버른 교외 지역에서 거주했다고 전했다.

호주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범인의 트럭 차량에서는 폭발 위험성이 있는 가스통들이 발견됐다. 경찰은 가스통들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애쉬턴 빅토리아주 경찰청장은 “이번 일을 테러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용의자는 우리가 알고 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한편 극단주의 무장조직 IS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건 발생 몇 시간 후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멜버른에서 작전의 가해자는 IS 전사”라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교전 중인) 연합국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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