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는 2020년부터 발급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시안에 대한 국민의견을 이달 14일까지 수렴한다고 12일 밝혔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얼굴, 이미지 등 개인정보가 기재돼있는 부분을 현재의 종이 재질에서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재질로 변경하고 얼굴 이미지와 기재사항을 레이저로 새겨넣는 방식을 이용함으로써 여권의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범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투명성, 내구성과 함께 내충격성, 내열성 등을 갖춰 최근 여권 신원정보면 재료로 활용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36개국 중 15개국이 PC 재질의 전자여권을 발급하고 있고 미국, 영국, 일본 등도 현재 PC 여권 도입을 추진중이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월 ‘여권 디자인 공모전’당선작(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을 기초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정ㆍ보완한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공개한 바 있다.
새 여권의 디자인 시안은 표지 색상이 현행 녹색에서 남색 등으로 바뀌고 표지이면과 내지도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다채로운 느낌이 들도록 했다.
조폐공사는 여권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외교부, 문체부와 함께 새 여권 디자인을 전자책(eBook) 형식의 파일로 제작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중이다.
정부는 이달 14일까지 디자인 시안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 12월말까지 최종 디자인을 결정할 계획이다.
온라인 설문조사 참여는 공사 홈페이지(www.komsco.com) 접속 후 ‘차세대 전자여권 국민의견 수렴’팝업창(http://www.komsco.com/kiosk_ebook/start.html)을 통해 가능하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