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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에이프로젠 바이오 오송공장, 단순하게…미술관 닮은 공장

곳곳에 배치된 창으로 공원 감상

작은 뜰 설치…자연채광 한가득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은 공장이면서도 미술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은 공장이면서도 미술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건축 개요(충청북도 청주)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은 항체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인 에이프로젠에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건축물이다. 연 면적 약 4만6,000㎡, 지하1층~지상4층의 규모의 이 건물을 통해 에이프로젠은 국내 3위권 수준인 2,500㎏의 바이오시밀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효율적인 작업 공간인 동시에 주변에 공원이 위치한 입지를 활용해 인간 중심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1만4,000평 규모의 공장 및 지원시설 그리고 직원 복지시설이 있는 캠퍼스는 이 같은 고민에서 탄생했다.


건물 내부 어디에서나 주변의 공원으로 열려 있는 공장을 의도했으나 외부의 균이나 미세먼지 등에 민감한 바이오 공장건물의 특성상 설계과정에서 제약조건이 많았다. 특히 바이오 공장의 생산시설은 바깥 공기와 직접 만나는 창을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대신 사무실 및 연구실 등의 지원시설, 식당 및 헬스장 등의 직원복지시설은 건물 서쪽의 공원에 접하도록 해 최대한 공원 조망이 가능하게 했다. 곳곳에 배치된 창과 테라스는 공원의 풍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주변으로 열린 풍경은 낮에는 물론이고 저녁에 내부 조명을 켜면 보다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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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건물 안 작은 뜰(중정)을 설치해 빛을 끌어들이도록 했다. 공장의 규모가 커질수록 불가피하게 외부 채광창으로부터 멀어지고 자연 채광이 불가능한 공간이 생기게 된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인 CGMP상 자연채광이 허용되지 않는 공간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에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같은 생각에서 탄생한 건물 내부 곳곳의 중정은 크기는 작지만 건물 깊숙이 빛의 향연이 이어지도록 한다.

외장 재료는 기능에 따라 선택했다. 공장 건물은 가장 저렴한 우레탄 패널로 마감했고 지원시설은 성격에 따라 노출콘크리트, 박판세라믹,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했다. 단순한 형태와 외장 재료의 논리적 적용은 공장보단 미술관 같다는 느낌을 자아낸다.

사실 미술관과 공장은 여러모로 닮아있기도 하다는 것이 설계 및 건축주의 생각이었다. 둘 다 동선의 건물이면서 단순한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진호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위원은 “사무공간이라는 복합적 공간구성을 단순 기능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공장 생산라인을 주변의 공장 방향으로, 그리고 연구 및 사무동을 공원 방향으로 배치하는 등 공장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공간조합방식을 고민했다”고 평가했다.


대지 서쪽에는 공원이 위치해 있다.대지 서쪽에는 공원이 위치해 있다.


공장의 주 진입로.공장의 주 진입로.


연구 및 제조시설 내부.연구 및 제조시설 내부.


내부 어디에서나 공원으로 열려 있는 공장을 짓고자 했다.내부 어디에서나 공원으로 열려 있는 공장을 짓고자 했다.


건물 내부 곳곳에는 빛을 끌어들일 수 있는 뜰(중정)을 설치했다.건물 내부 곳곳에는 빛을 끌어들일 수 있는 뜰(중정)을 설치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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