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LPGA 시즌 최종전 CME투어 챔피언십 15일 개막…거친 '泰風' 뚫고 태극기 휘날린다

작년 15승…올 태국 강세에 주춤

박성현 '랭킹 1위 탈환' 정조준

김세영·고진영·유소연도 출동

"10승 합작해 자존심 회복할 것"

박성현. /사진제공=LG전자박성현. /사진제공=LG전자




김세영. /사진제공=KLPGA김세영. /사진제공=KLPGA


지난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합작한 우승은 무려 15회였다. ‘골프여제’ 박인비가 5승으로 원톱 노릇을 했던 2015년의 15승과 동률. 한 시즌 최다 승수 합작의 기쁨을 2년 만에 다시 선사했던 한국 군단은, 그러나 올해는 9승으로 다소 주춤했다. 거세게 몰아친 태풍(泰風)의 영향이었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3승)을 앞세운 태국은 에리야의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과 티다파 수완나뿌라의 깜짝 우승까지 더해 5승이나 챙겼다.

시즌 최종전에서 10승으로 자존심을 지키려는 한국은 박성현·유소연·김세영·고진영·전인지·이미향·이미림·지은희·신지은·최운정·강혜지·박희영·이정은이 대표로 나선다. 무대는 15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열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우승 50만달러). 각 대회 성적 합산을 바탕으로 한 CME글로브 포인트 상위 72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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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해 3승의 김인경과 2승의 박성현·유소연까지 세 명이 멀티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멀티 우승자는 3승의 박성현 한 명뿐이다. 유소연·김세영·전인지·고진영·지은희가 멀티 우승에 도전한다.


최대 관심은 역시 간판 박성현의 우승 여부다. 지난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유소연과 공동 수상), 신인상을 쓸어담았던 박성현은 올해는 쭈타누깐에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이미 내줬다. 쭈타누깐은 최소타수상인 베어트로피도 수상이 확정적이다. 세계 2위 박성현은 시즌 4승과 세계 1위 탈환으로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나란히 3승씩을 챙겼으며 13일 현재 세계랭킹 포인트는 쭈타누깐이 7.99점, 박성현은 0.24점 차인 7.75점이다. 지난주 0.05점 차의 초박빙에서 조금 벌어졌지만 여전히 뒤집기가 가능한 거리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은 쭈타누깐. 하지만 박성현도 공동 6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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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글로브 포인트 최종 1위에는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의 ‘대박’ 보너스가 주어진다. 2014년부터 시행된 보너스 제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첫 두 해 연속으로 수혜를 입었고 2016년에는 쭈타누깐, 지난해는 렉시 톰프슨(미국)이 주인공이었다. 한국은 2015년 박인비와 지난해 박성현이 포인트 2위에 올랐을 뿐이다.

한국 선수 최초의 100만달러 대박을 칠 후보는 역시 박성현이다. CME글로브 포인트는 최종전을 앞두고 재조정돼 포인트 1위부터 5위까지는 우승만 하면 무조건 100만달러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현재 포인트 1~5위는 쭈타누깐, 이민지(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나사(일본), 박성현. 6~8위인 김세영, 고진영, 유소연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들은 우승을 해놓고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살펴봐야 한다.

지난해는 톰프슨이 쭈타누깐에게 최종전 우승을 내주고도 포인트 1위를 지켜냈다. 막판까지 이 대회 우승이 유력해 보이던 톰프슨은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60㎝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올해의 선수상마저 박성현과 유소연에게 내줘야 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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