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진청, 인공지능이 농사짓는 시대 연다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기술 개발… 15일 시연회




인공지능이 농사짓는 시대가 됐다.

농촌진흥청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융합과 혁신으로 우리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스마트 농업 시대를 열어갈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와 관련해 15일 농진청 농업공학부에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시연회’를 연다.

스마트팜은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 기반의 농업 방식을 말한다.


스마트팜 1세대는 편이성 향상, 2세대는 생산성 증대에 목적을 두고 있다. 농진청은 오는 2020년까지 수출형을 위한 3세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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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인공지능이 데이터와 영상 정보로 생육을 진단하며 의사결정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으로 작물의 성장과 생육, 질병 상태를 진단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지원 플랫폼 ‘팜보이스’와 재배 전 과정에서 적합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농사 경험이 적은 젊은 창농인이나 ICT에 미숙한 고령 농업인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1세대 스마트팜의 문제점을 해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1세대 스마트팜을 도입한 많은 농가에서는 영농의 편의성 향상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큰 효과를 보였지만 1세대의 경우 모든 농사 환경을 농업인이 직접 설정하고 조작해야 하므로 농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ICT 역량도 필요했다. 이 때문에 경험이 적은 젊은 농업인이나 귀농인, 농사 지식은 있지만, ICT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 농업인은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이 기술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김상철 스마트팜개발과장은 “2세대 한국형 스마트팜은 현재 토마토를 대상으로 기술을 확립해 검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러 작목에 적용해 국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생산 기술과 시스템을 수출해 우리 농업과 농업 기술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혁신 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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