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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CNN 출입정지는 무례했기 때문” 수정

여성 인턴 신체 접촉 주장은 누락

연합뉴스연합뉴스



CNN이 자사 기자의 백악관 출입이 정지된 데 소송을 제기하자 백악관이 출입정지 이유를 ‘무례함’ 때문이라고 수정했다.

백악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앞서 CNN 짐 아코스타 기자를 출입 정지 조치한 데 대해 마이크를 빼앗으려는 인턴의 신체에 손을 댔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CNN이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자 13일(현지시간) ‘조심스럽게 다듬어진’ 발표를 통해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을 정지한 것은 ‘무례했기’ 때문이라고 수정했다. 마이크 실랑이 속에 직무를 수행하려는 인턴의 신체에 손을 댔다는 이전의 주장을 생략한 것이다.


백악관은 “아코스타 기자가 두 차례 질문을 한 후(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답변) 그는 다른 기자들이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마이크를 인턴에게 넘기는 것을 물리적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많은 기자도 통상 추기 질문을 하기 위해 마이크 시간을 연장하고 있으나 유독 아코스타 기자만을 지목한 데 대해 백악관은 ‘그가 부적절하게 다른 기자들에게 넘기기를 거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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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백악관의 자사 기자 출입정지 조치가 수정헌법 1조 위반이라면서 이를 내버려 두면 백악관의 행동은 선출관리들을 취재하는 모든 언론인에게 ‘냉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기자와 자유 언론 옹호자들이 백악관이 조치를 비판하는 가운데 백악관 출입기자단도 출입정지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비난했다.

한편 백악관에 대한 CNN의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워싱턴 DC 순회법원 판사에 배당됐으며 해당 판사는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공화, 아이오와)의 법률 고문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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