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기 발생 송구…불필요한 혼란 막고자 미리 발표 안해"

"배부 준비 완료된 10일 새벽 발견돼 재인쇄 여려워"

이강래 출제위원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을 발표하는 도중 국어영역 문제지 오기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이강래 출제위원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을 발표하는 도중 국어영역 문제지 오기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이강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국어영역 문제지에 오기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송구하다.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을 최소화하고자 미리 발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오기는 문제풀이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며 “문제지 배부 준비가 완료된 10일 새벽 오기가 발견돼 재인쇄 등이 물리적으로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국어영역 문제지 한 면의 두 곳에서 글자가 잘못 들어간 부분이 있다.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정오표를 제작해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검토위원장을 맡은 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는 검토진이 3단계로 나누어, 문제를 검토하고 오·탈자를 확인하는 작업도 따로 있지만, 980문항 전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문답지 이상을 미리 공지했어야 한다는 지적에는 “수험생에게 불필요한 혼란이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발표하기보다는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정오표를 배부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그런 전례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지난 2010학년도 수능에선 사회탐구 사회문화 과목 문제지에서는 원주민 명칭 ‘야노마모’가 ‘야노마노’로 표기돼 사전발표 없이 수능 당일에 정오표가 배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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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교에서는 정오표 배부를 미리 알려줬다는 이야기도 있다는 지적에는 정오표 배부가 미리 공개되고 일부 혼선이 빚어질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처음으로 예비문항을 포함해 문제를 두 세트 만들어야 했다는 지적에는 “본문항과 예비문항 출제는 다른 일정으로 나눠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며 “예비문항 보안 문제는 평가원에서 철저한 방식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수능 난도에 대해 예상 또는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올해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이 유지하고자 했으며, 모의평가 기조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년과 같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EBS 간접연계 지문 가운데 단어·문장이 쉬운 지문을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올해는 이런 설명이 빠진 것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쉽게’라는 표현 자체가 출제상황을 구속할 수 있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을 뿐 난이도를 고려해 그 부분을(이런 설명을) 뺀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노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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