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유틸렉스, 2022년 FDA승인 목표로 면역항암제 개발"

권병세 대표 기자간담

앱티앤티셀 국내 임상2상

2020년까지 마무리할 것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면역항암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유틸렉스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면역항암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유틸렉스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벤처기업 유틸렉스의 권병세 대표는 1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약후보물질 앱티앤티셀(EBViNT Cell)의 국내 임상 2상을 2020년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신약의 작용 기작이 다른 만큼 FDA 혁신 의약품 지정(BTD)을 통해 조기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40여년 간 면역학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인디아나 의대, 울산대, 국립암센터 교수를 역임했다. 면역세포 활성화 물질인 ‘4-1BB’를 처음 발견했다.


올해 2·4분기부터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앱티앤티셀 역시 이 물질을 활용한 치료제다. 림프종, 위암 등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면역항암제들이 면역을 억제하는 인자를 줄여 면역력을 높이는 방식이라면, 앱티앤티셀은 활성화물질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암 환자의 혈액에서 ‘4-1BB’물질이 활성화된 면역세포만을 분리·배양한 뒤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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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기존 면역항암제가 억제한 반응을 풀어 예상치 못했던 사이토카인 폭풍(면역 세포가 과잉 반응을 보이며 정상 장기까지 공격하는 현상) 부작용이 나오는 반면, 앱티앤티셀은 기존 길을 넓게 만드는 활성화 방식인 만큼 부작용이 적다”고 설명했다. 폐암, 유방암, 췌장암 등에 적용가능한 ‘터티앤티셀’과 교모세포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위티앤티셀’은 현재 국내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권 대표는 “면역세포 치료제 외에도 CAR-T 치료제, 항체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VR CAR-T 치료제’는 암세포 만이 발현하는 특정 항원을 타깃을 선별, 공격한다. 항암 항체 치료제인 ‘EU101’은 혈액암에, ‘EU102’은 흑색종과 대장암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대표는 “현재 EU102의 기술이전을 문의하는 탑 글로벌파마가 많다”며 “파이프라인이 많은 만큼 일부 물질은 기술이전을 통해 임상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분야로 주목받는 면역항암제는 최근 3년간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이전계약 규모 상위 10건 중 3건를 기록할 정도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2016년 17조원 정도의 시장규모가 2022년 7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세계 매출은 5조4,000억원, 키트루다는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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