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다 주장하는 여성(좌)와 현장 촬영 사진(우) / 사진=연합뉴스‘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은 여성이 말다툼하던 상대 남성에게 다가가 손을 치는 행위에서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수사 중인 서울 동작경찰서는 주점 내 CCTV 영상과 주점 관계자 참고인 조사를 근거로 사건 발생 경위를 이같이 파악했다고 16일 전했다.
당시 언쟁을 벌이던 여성 1명이 남성 측 테이블로 다가가 가방을 들고 있던 남성 1명의 손을 치자 다른 남성이 해당 여성의 모자챙을 쳤다. 이후 쌍방 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남성들이 주점 밖으로 나가자 여성들이 이들을 따라 나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다만 주점 CCTV에는 음성이 없어 다툼 과정에서 오간 대화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손을 치거나 밀고 당긴 행위가 폭행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려면 행위가 소극적이었는지, 적극적이었는지, 방어행위였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건에 연루된 남성 3명과 여성 2명은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양측을 불러 조사하면서 각자 촬영했다는 동영상도 제출받아 내용을 확인하기로 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